강습도, 자수도 아닌 스위밍 클럽이 생겼다? - by 인어

물개랑 왜 수영에는 러닝크루 같은 게 없을까? 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어요. 물론 커뮤니티를 통해 친해진 분들끼리 자유수영을 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러닝크루 같은 느낌은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물이 있는 환경과 평소와 다른 패션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돼서 그런 것 아닐까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재미난 모임을 발견했어요. ‘레디투킥 스위밍클럽’이라는 이름의 모임이었죠. 강습을 하지만, 일반적인 센터 강습은 아닌 듯 했어요. 그렇다고 자유수영 모임처럼 알음알음 모이는 느낌도 아니었죠. 신기해 모집 글을 들여다봤습니다.

모집 대상을 보니 수영이 겁나는 분들, 내 템포에 맞게 수영을 익히고 싶은 분들이래요. 이곳의 룰은 No Worries, No Comparison, No Competition, Do Enjoy. 걱정도, 비교도, 경쟁도 없이 즐기는 것. 아, 듣기만 해도 반갑네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웰컴 키트'를 보내줘요. 30수짜리 수건과 실리콘 수영모자, 그리고 육개장 사발면이 있습니다. 사발면이 들어간 사진에서 저는 피식 웃었어요.

강습과 키트가 있는 만큼 유료 행사로 진행되더군요. 총 소요시간은 2시간30분 정도. 장소는 서울 송파구의 서울곰두리체육센터래요.

다만 아쉬운 건, 이 행사는 이미 지나갔다는 점입니다. 저희도 늦게 발견해 레디투킥이라는 곳에서 올린 후기만 봤죠. 1/7, 1/14 이렇게 두 차례 행사를 진행했다고 해요.

주최 측은 "참여해주신 20명의 멤버 여러분, 모두 반가웠습니다. 용기 내어 물 속으로 풍덩! 함께 즐겁게 뛰어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그 날의 자유로운 감각을 자주 떠올려주시길!"이라는 내용의 후기를 남겼어요. 

그런데 레디투킥, 알고 보니 수모를 만드는 브랜드더군요. 새로움 모임을 통해 발견한 브랜드가 더 궁금해졌어요. 레디투킥 이야기는 다음주에 더 알아보고 소개해드릴게요! 여러분이 알고 있거나, 알고 싶은 이야기는 편하게 피드백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