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도스포츠 뉴스레터 에디터 물개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을 맞이하는 가운데, 저희 뉴스레터도 발행한 지 벌써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인어의 제안으로 수영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취지로 뉴스레터를 만들게 되었는데, 1년 동안 구독자분들의 메일함을 두드리는 일에 대해 예약 버튼을 누를 때마다 줄곧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저희 뉴스레터를 기다려 주시고, 기꺼이 읽어주시는 분들 깊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남도스포츠 뉴스레터는 2022년 7월 4일 첫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총 58편의 뉴스레터를 발행했습니다. 당시에 인어는 이미 수영을 하고 있었고, 저는 뉴스레터와 함께 수영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뉴스레터를 빌미로 다채로운 수영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새롭게 경험하고 알게 된 수영 이야기를 레터를 통해 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라이프가드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고, 지금은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실기 시험에 합격해 연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상상해본 적 없던 올여름 저의 모습입니다.
일련의 자격에 대해 애기했지만, 저에게는 자격으로만 압축될 수 없는 무한한 수영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수영이 매력적인 운동이라는 것을, 이를 둘러싼 문화가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는지 직접 물과 맞닿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알게 된 부분도 있지만,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없었다면 저의 경험은 지극히 한정됐을 것입니다. 수영이 품고 있는 더 많은 이야기에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신 모든 수영인분들로 하여금 뉴스레터가 새로운 곳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뉴스레터 이야기로 돌아가서, 처음 뉴스레터는 저와 인어 2인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각자가 에디터 역할을 맡아서 직접 수영한 이야기 혹은 수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뉴스레터에 담았습니다. 그때는 뚜렷한 방향성이 있기보다는 그저 서로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수영에 대해 기록해보는 쪽이었습니다. 그사이에 뉴스레터를 보는 분들이 늘어나고, 틀도 갖추게 되면서 양질의 수영 콘텐츠에 대해 자연스레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어의 회사 생활이 바빠지면서 저희는 새로운 인원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고, 그렇게 지난 4월 도리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와 도리가 에디터로 뉴스레터의 콘텐츠를 꾸리고 있고, 인어는 최종 검수와 외부 소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인 체제로 나아가면서 더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수영 안에서 각자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집중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시도해보기도 했습니다. 보다 더 많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저희는 리브랜딩 성격의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리뉴얼에 대해 두 달 정도의 내부 회의와 외부 디자이너 분과의 협업 끝에 다음 주 남도스포츠 뉴스레터는 'New Doing Swim'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변화를 일구기보다는 저희의 헤엄 속도에 맞춰 변화를 하나하나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New Doing Swim'은 남도스포츠의 영어 약어 NDS를 풀어본 방식이기도 한데요. 꼭 새로운 수영복을 산 뒤 가뿐한 마음으로 수영장에 찾아가는 기분이에요. 이름, 방식 등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저희가 좋아하는 수영에 대해서 성실히 기록해보려 합니다. 조금 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말이죠. 참, 앞으로의 호칭은 구독자님이 아니라 회원님으로 부르려고 합니다. 한 발짝 더 수영장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