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리유저블백 #수영가방 #사용후기 [40편]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어떻게 수영 가방이 되었을까?(feat. 도리를 찾았다!)
수영인과 수영 문화 이야기, 남도스포츠의 뉴스레터 마흔 번째 편지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새 레터를 보내드립니다. 지나간 레터는 '여기'서 다시 보실 수 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그럼 오늘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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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리유저블백은 어떻게 수영 가방이 되었을까? - by 물개
수영장에 가는 것은 수영 가방을 싸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운동과 달리 수영은 조금 특별한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수영복부터 시작해서 강습 때 필요한 오리발, 각종 샤워용품까지 모두 물과 관련된 물건이죠. 물과 친밀한 물건들을 담기 위해서 가방도 물을 곧잘 방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물이 잘 빠지는 구멍이 송송 나 있거나, 물에 젖지 않는 소재여야 하는 것이죠.
수영 가방을 꼼꼼히 다 쌌습니다. 이제 문을 열고 수영장으로 나설 차례인데요. 수영장에 갈 때까지 우리를 가장 수영인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수영 가방입니다. 수영장으로 갈 때부터 수영모, 수경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없을 테니 말이죠. (혹시 오리발을 신고 수영장에 가는 분들이 있다면 저희 레터에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상인에서 수영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수영 가방은 그사이에 존재하며 우리를 이미 준비된 수영인으로 만들어줍니다.
최근에 제가 다니는 수영장에서 특정 가방이 유행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영장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가방의 유행을 점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샤워실 선반입니다. 꼭 가방 매장에 들어간 것처럼 일렬로 나란히 수영 가방이 전시돼 있으니까요. 최근 유행의 선두 주자는 정확히는 수영 가방으로 나온 제품은 아닌데 한 줄에 하나 이상은 꼭 보일 만큼 많은 분이 수영 가방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품, 바로 나이키 리유저블백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정확히는 수영 가방이 아닙니다. 이름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일 뿐이죠.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쇼핑백으로, 나이키 일부 직영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영인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많은 분이 리유저블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쇼핑백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유저블백은 S,M,L 세 가지 사이즈로 나오는데, 수영인이 주로 사용하는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수영 가방 사이즈와 유사하게 나온 S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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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리유저블백이 나온 이유는 나이키 무브 투 제로 캠페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무분별한 탄소 배출로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더 이상 수영 등의 스포츠를 즐길 수 없기 때문에, 나이키는 제로 탄소와 제로 폐기물로 향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며 재생 소재를 활용한 스포츠용품을 만들고, 포장, 리페어, 기부 등으로 매장 단위에서도 동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설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무브 투 제로 캠페인을 소개할 때 환경을 지킨다는 것에 방점을 찍지 않고 스포츠를 지키기 위함임을 강조하는데요. 기후 변화로 인해 스포츠가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 얘기하고 있죠.
실제로 실내수영장과 나이키 브랜드가 친해진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더욱 그랬죠. 기존의 아레나 스피도 등의 수영 브랜드들이 꽉 잡고 있는 수영 시장에서 나이키는 글로벌브랜드의 덩치와 달리 수영장에서만큼은 스몰브랜드에 속했습니다. 나이키스윔 제품들을 국내에서 구매하게 된 것도 2018년부터이니, 나이키가 본격적으로 한국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은 5년 남짓한 시간입니다.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수영장 출입이 어려웠던 시간까지 빼면 그보다 더욱 짧아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이키와 수영장과의 사이는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급속도로 친해지고 있습니다. 친해지는 데에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어서일까요? 최근에 수영장에 가면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영복에서부터 수영모, 수경까지 나이키 제품들을 착용한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나 카페에서도 나이키 수영용품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요. 나이키 특유의 색감과 디자인 그리고 자수 로고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특이점에 대해서 수영인들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이키 리유저블백이 많은 수영인들에게 수영 가방으로 호응을 얻는 것은 어쩐지 흥미롭게 여겨집니다. 나이키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수영 가방 카테고리가 얼마나 유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고, 실내수영장 내에서 수영인들도 수영 가방과 다른 수영 용품들을 통해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에 대해서 차츰 더 느끼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새로운 수영 인구의 진입이 나이키 브랜드와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나이키의 무브 투 제로 캠페인은 숫자 ‘영’으로 가는 여정을 의미하는데, 수‘영’으로도 분명 발걸음을 확장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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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리유저블백 수영 가방 실 사용기 - by 도리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나이키 리유저블백을 실제 수영 가방으로 사용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사용하면서 구체적으로 떠오른 생각들을 남겨볼게요.
1.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끈 길이와 매력적인 외부 디자인
이전에 저는 의류 브랜드 스파오의 리유저블백을 수영 가방으로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나이키 리유저블백을 사용하며 가장 먼저 차이를 느낀 부분은 바로 끈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파오 리유저블백은 끈이 짧아 팔에 걸거나 손에 들고 다녀야 했는데,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끈의 길이가 넉넉해서 숄더백 형태로의 활용이 좋았습니다. 수영장을 다녀오면 수영복, 세면도구 등이 물에 젖어 수영장에 갈 때보다 가방의 무게가 늘어나는데, 어깨에 메니 무게에 대한 부담이 줄어 좋았습니다.
예쁜 외부 디자인도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우선 나이키 리유저블백의 디자인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용 경험에 있어 만족감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후기 사진으로 볼 때보다 디자인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왜 많은 사람들이 나이키 리유저블백을 수영 가방으로 사용하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영 가방이 보통 화려한 색을 띄는 데 반해 리유저블백의 심플한 화이트 컬러 또한 다른 수영 가방과의 차이점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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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저블백 2종, 왼쪽 스파오 / 오른쪽 나이키
2. 넉넉한 수납공간
여성 수영인인 저에게 나이키 리유저블백 S 사이즈는 넉넉한 수납 공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평소에도 많은 짐들을 챙기고 다니는 이른바 보부상 스타일인데요.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많은 양의 수영 용품을 안정감 있게 넣을 수 있어 보부상으로서 무척 흡족했습니다.
3. 별도의 분리 수납공간이 없음
가장 아쉬운 점은 별도의 분리 수납공간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영인들은 많은 짐을 수납해야 하기 때문에 분리해서 수납할 수 있는 수영 가방을 선호합니다. 저도 가방 속에 작은 메쉬가방이 딸린 나일론 숄더백 형태의 수영 가방이 하나 있는데, 확실히 두 가방의 차이점은 분리된 수납공간의 유무였습니다. 물론 리유저블백을 수영 가방으로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많은 수영용품을 수납해야 한다는 점, 용품들이 수영 후에 물에 젖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소 아쉬웠습니다.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1개에 2000원(S사이즈 기준)으로 수영 가방 중 굉장히 저렴합니다. 수납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수영용품과 샤워용품을 담을 수 있는 물이 잘 빠지는 소재의 메쉬 가방이나 파우치를 추가 사용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또한 리유저블 가방의 끈 부분에 카드 케이스, 키링 등도 매달고 다니면서 개인의 취향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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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 파우치, 키링 카드케이스 예시
4. 물에 잘 마르는 재활용 방수 소재 타포린
마지막으로 소재에 대한 부분입니다. 샤워실에서 나오며 생긴 물기는 휴지로 간단하게 닦아낼 수 있었고, 수영용품에서 나온 물은 가방 내부에 고이더라도 밖으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나이키 리유저블백은 재활용 방수 타포린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기본적으로 물에 대한 방어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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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스포츠 뉴스레터의 새 에디터 ‘도리’를 소개합니다!
도리님 자기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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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ing Nemo, 2003
안녕하세요!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수영을 향유하고 싶은 수영인 도리입니다. 닉네임은 ‘도리를 찾아서’의 ‘도리’입니다. 이번 40편부터 ‘남도스포츠의 뉴스레터’에 에디터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은 언제부터 했고, 지금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7살 때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에 가듯이 동네에 사설 수영장을 가서 수영 강습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어요. 초등학생 때는 꾸준히 강습받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면서는 방학 때마다 강습을 받았어요. 고3 때도 체력을 기르고 싶어서 강습을 나갔는데, 겨울철에 새벽 수영을 갔다가 학원에 가거나 등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그 후 직장 생활, 자취 생활, 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은 뜸했지만, 작년 여름부터 자유수영을 천천히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주일에 3~5번 정도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수영장에 나가고 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영법은요?
지금의 저는 자유형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유수영을 가면 기본적으로 자유형을 꼭 500m 이상은 하려고 하는데, 요즘 자유형 스트로크를 할 때 물이 잘 잡히는 듯해서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남도스포츠 뉴스레터에서 하고 싶은 역할은요?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여성 수영인이기 때문에 같은 수영 문화, 또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35편에서 에디터 물개가 ‘임산부 수영’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을 기억하실 거예요. 내용 가운데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는 이야기도 지속해서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저 역시도 뉴스레터 안에서 저를 포함해서 더 많은 개인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확장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영인답게 What`s in my swim bag?(왓츠 인 마이 스윔백)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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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수영용품은 원피스 수영복 2개, 수모 1개, 수경 2개로 단출한 편입니다. 우선 예전에 구매해 지금은 수명을 거의 다한 티맥의 미러 수경이 있고, 자유수영을 꾸준히 나가기 위해 1년 전에 아레나에서 구매한 U백 카키색 원피스 수영복과 아레나의 블랙 수모, 블랙 수경이 있습니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지만, 너무 밋밋하지 않은 컬러들로 조합을 해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최근에 수영복을 장만했는데요. 후그의 펀샤인 로우컷 V백 수영복으로 샤인 블루 색상입니다. 깔끔하고 심플한 수영복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후그 펀샤인 수영복은 겉의 예쁜 컬러와 펄감, 그리고 안감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샤인 블루 색상은 물 밖에서는 조금 화려해보이지만 물 속에 들어가면 수영장 물 색상과 잘 어우러져서 크게 튀지 않는 것도 좋고요. 바로 오른쪽에 있는 것은 후그 펀샤인 수영복을 사면 함께 오는 예쁜 머리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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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용품도 간소하게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크게는 건식 타월, 클렌징 용품, 보습 용품 세 가지로 구성이 돼 있어요. 수영장에서 빠져나올 때 무게 변화를 크게 느끼는 물건은 수건인데, 건식 타월로 최대한 가볍게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도 작은 소분 용기에 담아서 다닙니다. 용기에 샴푸, 린스 등을 담아서 다니면 별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기지 않아 환경 보호에도 좋아요. 그리고 치약, 클렌징폼을 들고 다니면서 입수 전후로 청결을 유지하려고 하고, 바디로션과 페이스 로션, 헤어 에센스,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저는 환절기에 손이 너무 건조해지는데 바디로션에 추가로 핸드크림을 꼭 바르는 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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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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