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수영 자격증은? - by 물개

중급반 생활 6개월에 접어들었을 때입니다. 상급반으로 반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저의 짧은 수영 인생에 새로운 이벤트가 나타났습니다. 중급반 선생님으로부터 수상안전반 테스트 제안을 받았는데요. 수상안전반은 저희 수영장에서 최근 신설된 반으로 교정, 연수반을 뛰어넘는 전문 수영 교육과 구조 영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고 하네요.

테스트는 IM(접영/배영/평영/자유형 각각 25m)이라고 불리는 개인혼영 100m를 2분 안에 해내는 것이었어요. 저는 필사적으로 수영한 결과 1분 46초를 기록했고, 며칠 뒤 문자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총 6개월 동안 훈련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합격해 기쁘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습니다. 수력이 상당하신 분들이 즐비한 가운데 험난한 훈련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스스로 걱정이 됐거든요.

드디어 1월이 되었고 벌써 수상안전반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훈련 강도가 상당했고, 익숙하지 않은 영법에 다리에 쥐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에서 이렇게 수영을 열심히 해본 적은 난생 처음이라 수영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면 늘 마음 한 켠이 가벼웠습니다. 미래에 내가 딸 수도 있는 자격증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체육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았고 수영 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습니다. 수영을 지도한 경력도 없고요. 수영 관련 경력은 전무후무하다시피 합니다. 대부분의 생활 수영인이 저와 비슷한 상황이겠죠? 여기 비전공, 비선수 출신을 대상으로 한 수영 관련 자격들이 정부 기관 하에 있습니다. 건강 유지, 여가 확장, 자신 혹은 타인의 생명 보호 등을 이유로 생활 수영인을 대상으로 자격을 취득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 자격, 대한적십자의 인명 구조 요원과 한국자격증정보원의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대한적십자 인명 구조 요원(라이프가드)